文 "문자폭탄 나만큼 많이 받은 사람 없을 것"

"SNS 활용은 주권자로서 활발한 의사표시 가운데 하나"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이설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문자폭탄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의 (악성) 댓글들을 나만큼 많이 받은 사람은 대한민국 정치판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모든 정치인들 합친 것보다 많은 공격을 받아봤고, 그 가운데는 차마 볼 수 없는 욕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른바 '문빠(문재인 극렬 지지자)'들이 지나치다 보면 후보 본인의 확장성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문 후보의 지지자들은 당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문 후보는 당시 문자폭탄에 대해 '양념'이라고 표현해 상대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문 후보는 유권자들의 이런 행동이 정치적 의사표시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프라인 상으로도 많은 공격들을 받아봤지만 거기에 불평한 적은 없다"며 "국민들은 투표권만 행사하는 간접민주주의로 만족하지 않는다. 직접 의사표시하고 행동하는 것, SNS를 통해서 주권자로서 활발하게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그러나 그 의사표출이 정도를 넘어서면 안된다"며 "과도한 욕설과 비방, 허위사실을 활용한 집단적 공격은 정당한 주권행사에 방해가 되는 것이다. 저희 지지자들에게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