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향후 10년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술직 고용이 증가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 제품,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모바일 등 신산업에서 기술·제품개발·서비스를 담당하는 IT직종과 관련 기술직이나 전문가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7 한국직업전망'을 보면 향후 우리나라 직업세계에 7대 트렌드가 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으로 핵심인재 중심의 인력재편이 가속화되면서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 인터넷전문은행의 확산으로 단순사무원이나 출납창구사무원과 증권 및 외환딜러 등의 전문직도 고용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보험·금융상품개발자 등 핵심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
생산설비의 기계화·자동화 확산과 산업용로봇, 3D프린팅 기술의 확산으로 주조원이나 단조원, 판금원, 제관원 등은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
또 4차 산업혁명으로 기존 업무에 ICT 스킬이 융합된 업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자동용접 및 로봇용접의 확산으로 용접원에게 프로그래밍 기술이 추가 요구되고, 치과기공사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3D 프린팅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의사나 간호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간병인 등 고령화로 인해 의료·복지 분야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교사는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고용이 줄며, 작물재배종사자와 어업종사자도 농어촌인구의 고령화와 청년층의 이농으로 종사자 수 감소가 예상된다.
경제 규모 성장과 글로벌화로 경영환경이 복잡해지면서 10년간 경영컨설턴트와 관세사, 손해사정사, 행사기획자 등 사업 서비스 전문가의 고용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정부의 안전 관련 정책을 강화로 경찰관, 소방관, 경호원 등 안전을 책임지는 직업들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동규 고용정보원 미래직업연구팀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직업 간에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면서 "그러나 변화하는 기술과 환경 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직업능력 개발에 힘쓰는 사람은 직업세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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