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TV토론 보고 진짜 맡길만한 사람에게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 입구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심상정,문재인,안철수 세 사람간의 개혁경쟁으로 치러지는 선거가 이번 대통령 선거다"라며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다. 과감한 개혁을 통해 낡은 대한민국을 청산할 후보가 누구냐"라며 개혁을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는 "안 후보는 대통령 되면 남북정상회담 할 건지 안 할 건지 묻겠다. 북한을 주적으로 정해놓고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가"라며 "보수표를 구걸하기 위해 색깔론에 편승하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는 "일자리 대통령 거저 되는 것 아니다. 일자리가 만들어지려면 그만큼 기득권 세력을 밀어낼 수 있어야 한다"며 "재벌들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과 힘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문 후보는 개혁의지가 약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심 후보는 "그동안에는 다른 정당의 후보들은 전부 TV에서 중계해주고 보도해주고 고속도로 타고서 선거운동 했다"며 "저는 국도타고 했다. 이제 본선에 올라서 저도 고속도로에 겨우 진입을 했는데, 속도를 내겠다. TV토론 보시고 진짜 맡길만한 사람에게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산 유세를 마친 심 후보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1차 TV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최대 관심사는 심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해 어떤 태도를 유지하느냐다. 지난 19일 2차 TV토론회에서 문 후보를 공격하자 이에 반발한 정의당 당원들이 탈당에 나서는 등 거센 후폭풍에 시달렸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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