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통계 조사 결과...음주자 50.9% '나는 건강', 금주자 38.7%보다 훨씬 많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 사는 성인들은 10명 중 7명 꼴로 술을 마시며, 오히려 금주하는 사람보다 건강하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통계청의 2016년 사회조사 결과 지난 1년 동안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19세 이상 인구의 음주 비율은 68.7%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는 83.1%에 달했으며, 여자는 55.6%였다. 음주 횟수는 월 2~3회가 29.6%로 가장 많았고, 주 1~2회가 28.5%, 월 1회 이하가 25.5%로 뒤를 이었다. 이어 주 3~4회 11.6%, 거의 매일도 4.7%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주 1~2회가 33.2%로 가장 많았고, 월 2~3회 28.6%, 월 1회 이하 15.8%, 주 3~4회 15.1% 거의 매일 7.3% 순이었다. 여성은 월 1회 이하가 38.9%로 1위를 차지했고, 월 2~3회 31.1%, 주 1~2회가 22.2%, 주3~4회가 6.7%, 거의 매일이 1.1%였다.
특이한 것은 술을 마시는 사람이 금주자보다 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음주자의 경우 건강에 대해 "매우 좋다 9.5%, 좋은 편 41.4% 등 총 50.9%가 긍정적으로 답변한 반면, 비음주자는 38.7%(매우좋다 7.9%ㆍ좋은 편 30.8%)로 훨씬 적었다.
오히려 건강이 나쁘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음주자에선 10.2%가 나온 반면, 비음주자는 19.9에 달했다. '보통'이라는 사람은 음주자 38.9%, 비음주자 41.5% 등 비슷했다.
술을 끊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사회 생활 하는 데 필요해서'라는 답변이 5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43.2%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답했고, '금단증세 때문'이라는 사람이 2.5%, 기타 2.8% 였다.
남자의 경우 사회생활에 필요해서라는 답변이 55.3%로 가장 높은 반면, 여자는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답변이 48.3%로 가장 많아 차이를 보였다.
금주 시도를 한 적이 있는 사람은 26.4%였으며, 남자(22.9%)보다 여자(35.2%)가 많았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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