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취업자수 28만명 증가 전망…작년보다 2만명 줄어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속속 상향 조정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청년층 취업 등 고용 시장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22일 한국은행과 KDI 등에 따르면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보다 줄어들고 실업률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회복으로 제조업 채용 수요는 커지겠지만,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감원, 중국의 한국관광 규제로 인한 서비스업 타격 등으로 고용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워서다.
한은은 지난 13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 성장률 전망을 기존 2.5%에서 2.6%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올해 취업자 수는 28만명 내외가 늘어 증가폭은 작년 30만명보다 2만명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도 작년 3.7%에서 올해 3.8%로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엔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30만 명으로 다시 늘고 실업률은 3.7%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올해 고용 여건 부진의 이유로 고용상황 미스매치, 기업구조조정,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보복에 따른 서비스업 타격 등을 꼽았다.
KDI도 지난 1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6%로 상향 조정했지만, 고용상황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작년보다 줄어든 20만명대 후반과 중반을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실업률도 3.8%로 작년 3.7%보다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로 전환하는 가운데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점차 축소되고 실업률은 작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