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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상장사 평균연봉 4066만원…대기업 '절반' 수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6초

여성 평균연봉은 3065만원…남성의 69% 그쳐
대기업과 중소기업 성과 공유, 급여 인상 중소기업과 성과급에 세제혜택 필요
임금격차 완화해 생산성 높이고 경영 성과 좋아지는 선순환구조 만들어야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 중소 상장사들의 평균연봉은 대기업 평균연봉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아시아경제신문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해 매출액 500억원 이하, 직원수 300명 미만인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지난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 합병해 상장한 6개사를 제외한 423개사 사업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 회사의 평균연봉은 4066만원이었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100대기업 중 지주사를 뺀 83개사의 지난해 평균연봉 7300만원의 55%에 불과하다.

임금의 남녀간 격차도 컸다. 남녀별로 평균연봉을 공개하지 않은 곳을 제외한 중소 상장사의 남성 직원의 평균연봉은 4390만원이었다. 여성 직원의 평균연봉은 3065만원으로 남성의 69%에 그쳤다.


회사별로는 창업투자사와 소비자금융사의 평균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일부 바이오와 장비업체도 고연봉 직장에 포함됐다.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회사는 1억7500만원의 온다 엔터테인먼트였다. 에이티넘인베스트(1억3600만원), CNH(8600만원), 칩스앤미디어(8393만원), 티비씨(8271만원), 엠벤처투자(7938만원), 케이디켐(7112만원), 아리온(6985만원), 대성창투(6900만원), 강스템바이오텍(6839만원), 일동홀딩스(6762만원) 등도 높은 편이었다.


반면 코디는 853만원에 불과했다. 팀스(1423만원), 코리드(1437만원), 경인전자(1641만원), W홀딩컴퍼니(1661만원), 코아크로스(1700만원), 이스타코(1815만원), 와이오엠(1931만원) 등의 연봉도 1000만원대밖에 되지 않았다. 서울리거(2023만원), 현성바이탈(2116만원), 유니켐(2154만원), 유니더스(2168만원), 와토스코리아(2207만원), 일신바이오(2300만원), 에이치엘비파워(2347만원), 팬스타엔터프라이즈(2362만원), 고려포리머(2429만원), 소리바다(2479만원), 에이원앤(2490만원), 키위미디어그룹(2523만원) 등도 연봉이 적었다.


이들 회사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팀스의 경우 지난해 4억20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와토스코리아처럼 꾸준히 영업실적을 내면서도 상대적으로 평균연봉이 낮은 기업들도 상당수였다.


올해 고려제강에 임금 인상 등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주주제안으로 요청한 큰 손 투자자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급여가 낮은 회사에 가보면 직원들 표정부터 시작해 사내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며 "직원 임금을 적정수준으로 올리면서 생산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제강의 경우 지난해 매출 1조4174억원, 영업익 383억원으로 규모가 작지 않지만 직원 평균연봉은 4570만원, 여성 직원 평균연봉은 2788만원이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단가인하 압력처럼 비용을 전가하는 등의 이유로 임금격차가 큰 편"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성과를 나눠야 하고, 중소기업에는 연간급여총액이 늘어나는 경우와 생산성과 급여수준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에 스톡옵션 등 성과급을 줬을 때 세액공제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연구위원은 "임금격차를 완화해야 생산성이 높아지고 좋은 인력이 많이 들어와 매출 등 경영 성과가 좋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진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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