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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육계업 1위 '하림', 장류·간편식 '신송식품'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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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식품·물류기업 발돋움

[단독]육계업 1위 '하림', 장류·간편식 '신송식품'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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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오종탁 기자]국내 닭고기시장 1위 사업자 하림그룹이 장류와 가정간편식(HMR)을 주력으로 하는 신송식품 인수에 나섰다. 해운 물류기업 팬오션에 이어 식품 중심 홈쇼핑기업 NS홈쇼핑(옛 농수산홈쇼핑)을 인수하며 자산 10조원대 종합물류회사로 성장한 하림그룹은 신송식품 인수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닭고기를 넘어 식품 전반과 외식산업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 지주회사 하림홀딩스는 고추장, 된장, 쌈장 등 장류와 HMR 등을 판매하는 신송식품을 인수하기 위해 주관사를 선정해 실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인수 협의에 들어갔다. 김홍국 하림 회장도 충북 신송식품 공장을 직접 방문했을 정도로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림홀딩스의 신송식품 지분 인수 규모는 250억~300억원으로 알려졌다. 하림은 신송식품 인수를 통해 식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육가공 회사인 하림을 중심으로 NS홈쇼핑과 물류를 책임지는 팬오션 등을 인수했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직계열화에 힘쓰고 있다.


신송식품은 상장사 신송홀딩스가 100%(80만주) 지분을 보유한 종속회사로 2009년 옛 신송산업 물적분할로 탄생한 사업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액은 지주회사 신송홀딩스가 최초로 취득한 금액과 동일한 729억1000만원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인수 지분 규모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실사를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조건을 두고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송식품은 지난해 계열사 신송산업의 원재료 보관 부주의로 인한 행정 제제 조치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른바 '썩은 밀가루 사태' 이후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면서 이익도 급감했다. 신송식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5년 745억원 대비 16% 감소한 625억원, 영업이익은 78% 이상 감소한 6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40% 줄어든 18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차입금 규모는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를 포함해 2015년 100억원에서 233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밀가루 사태로 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이자 지주회사인 신송홀딩스의 실적과 주가 역시 부진했다. 신송홀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5% 줄어든 2067억3650만원, 당기순손실 역시 적자 전환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지난해 고점인 1만800원 대비 절반 수준인 주당 5700원 선까지 밀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송홀딩스가 신송산업 등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왔고, 연말까지 곡물 트레이딩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신송식품 매각도 이 같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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