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이 17일 공문을 통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 기존 입장을 회신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12일 산은에 컨소시엄 허용과 매매조건 확정에 대해 오는 17일까지 통보해 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박 회장은 산은의 회신이 없을 경우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7일 산은 관계자는 “이날 박 회장 측에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의 결정을 토대로 금호아시아나에 오는 19일까지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자금조달 계획을 제출하라고 공문을 통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오는 19일까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인수의향서 제출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매각한다는 의미다.
앞서 산은 등 채권단은 박 회장에 조건부로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 측은 "컨소시엄 허용 안건을 부결시키고, 한편으로는 자금계획서를 제출하면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조치는 앞뒤가 맞지 않고 이율배반적인 결정이다"며 "전략적투자자(SI) 등 투자자 모집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법적인 절차를 고려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산은은 박 회장측이 소송전을 펼치더라도 절차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매각과정에서 소송전이 전개되더라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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