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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셋값 진정세, 하반기엔 강남發 역풍 우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1초

-입주물량 쏟아지며 하락, 안정세 지속 전망
-강남 일부지역 재건축 이주에 오를수도

수도권 전셋값 진정세, 하반기엔 강남發 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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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해 1분기 수도권 전세가가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이후에도 서울 강남과 경기도 과천 재건축 이주 수요에 따른 국지적인 불안은 있겠지만 올 한 해 전세시장은 대체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기준 수도권 전세가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0.24% 하락했다. 수도권 전세가는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다 2015년 12월부터 오르내리길 반복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을 제외하고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전세가가 3개월 새 0.27% 하락했고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0.21%, 0.20%의 하락 폭을 보였다. 특히 경기도 파주와 양주, 서울 종로구·서대문구·강북구, 인천 부평구는 전세가가 1% 이상 내려갔다.

전세가의 하락은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17만1009가구가 입주한다. 경기도가 12만5731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2만8288가구, 인천 1만6990가구다.


입주 물량 증가와 전세가 하락세가 겹치면서 수도권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도 떨어지고 있다. 3월 기준 수도권의 전세가율은 69.33%로 전국 평균(70.66%)을 밑돌았다. 특히 서울의 전세가율은 64.98%로 전국에서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관건은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재건축 이주 수요가 늘어나는 하반기다. 올해 강남 4구에서만 1만6000여가구가 이주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부분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 수요로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반면 강남 4구 아파트 입주 물량은 9570가구로 이주 가구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하반기엔 4385가구밖에 안 된다. 내년엔 1만472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 숨통이 트이겠지만 이마저도 하반기에 87.6%가 몰려 있다.


재건축이 잇따르는 과천 지역의 경우 주공 2단지와 7-1단지가 이주 중이다. 2단지는 지난 2월부터 이주를 시작해 7일 기준 1645가구 중 787가구가 집을 비웠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작된 7-1단지 1317가구의 이주는 이달 말로 끝난다. 주공 1단지와 6단지는 이주를 마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올 한 해 입주 물량이 많은 만큼 전세가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 증가에 따른 국지적인 불안은 존재하겠지만 전세시장이 요동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권 재건축 이주가 시장에서 가장 큰 변동성 요인이다 보니 전세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도 "과거에도 그랬듯이 강남 거주민들은 강남 밖으로 이동을 잘 안 하고 연립, 다세대주택 등 비아파트 입주 물량도 있어서 재건축 이주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전반적으로 수도권 전세시장은 상승 폭이 크지 않고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건축 이주가 있는 지역의 경우 국지적으로 전세난이나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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