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장래가구추계'…65세 이상 1인가구 3배 넘게 증가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앞으로 혼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눈에 띄게 늘어날 전망이다. 2045년에는 65세이상 1인가구가 3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2015-2045년'에 따르면, 가구주 성별로 구분하면 2015년 남자가구주는 1342만7000가구(70.6%), 여자가구주는 558만6000가구(29.4%)를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미혼가구 증가 및 남녀간 기대수명 격차에 의해 사별가구가 늘면서 2045년까지 여자가구주는 2015년에 비해 1.5배(852만7000가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에는 40~50대 가구주가 전체의 48.0%로 가장 많았지만, 2045년에는 60~70대가 40.1%로 가장 많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성별로는 2015년 남자가구주는 40대가 18%, 여자가구주는 50대가 6.1%로 각각 가장 많았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2045년에는 남자 70대 가구주가 13.6%, 여자도 80세 이상 가구주가 7.8%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주 중위연령은 2015년 50.6세에서 2045년 64.0세로 13.4세 높아진다. 남자가구주의 경우 2015년 50.3세에서 2045년은 64.5세로, 여자가구주 중위연령은 2015년 51.6세에서 2045년 62.9세로 높아진다.
가구주의 혼인상태를 보면, 2015년에는 유배우(1212만2000가구, 63.8%), 미혼(304만9000가구, 16.0%), 사별(212만6000가구, 11.2%), 이혼(171만6000가구, 9.0%)순이었다. 2045년에는 유배우(49.2%), 미혼(24.9%), 이혼(13.2%), 사별(12.7%) 가구주 순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자가구를 보면,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5년 366만4000가구에서 2045년 1065만3000가구로 2.9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9.3%에서 47.7%로 상승한다.
미성년자녀 있는 가구는 2015년 현재 571만8000가구로 30.1%를 차지, 이 중 자녀 1명인 가구 276만3000가구(14.5%), 자녀 2명인 가구 251만2000가구(13.2%), 3명 이상 44만3000가구(2.3%)였다. 미성년자녀가 없는 가구는 2045년까지 연평균 21만 가구씩 증가하는 반면, 미성년자녀가 있는 가구는 연평균 9만9000가구씩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성년자녀 2명 이상인 가구는 2015년에 비해 4분의 1 수준(251만2000가구→69만2000가구)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혼·사별한 한부모 가구는 2045년까지 연평균 4000가구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45년까지 2015년의 1.1배(143만1000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부모 가구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64.3%에서 2045년 63.4%로 소폭 감소하게 된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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