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광사 오찬·노량진 공시촌 방문 전격 취소,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회의 이어가,
캠프 측 "결론 내리지 못해" "비공개 오찬 따로 가져",
대선후보 등록 개시 15일, 닷새 앞두고 이상 징후
이튿날인 11일 외부 일정 잡지 않다가, 토크콘서트 참여 공지
'특정 후보 지지' '통합정부 당부' 後 사퇴 가능성
$pos="C";$title="김종인";$txt="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천태종 대광사를 찾은 김종인 무소속 대선후보";$size="550,412,0";$no="201704101751396527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김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천태종 대광사에서 예정된 오찬과 이후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후 서울 여의도의 사무실로 서둘러 돌아와 캠프 측 핵심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이어갔다. 회의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일정을 바꿔 정치권 인사들과 비공개 오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선 자신의 대선 행보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오간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 이날 오전까지는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7시40분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 10여분간 전화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경제민주화 의지가 후퇴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오전 10시30분부터는 대광사를 찾아 대불 봉안행사에 참여했다. 행사에는 부인인 김미경 전 이화여대 교수가 동행했고, 문재인·안철수·홍준표 후보의 부인들도 모습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가 이곳에서 최근 지지율이 급등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잠시 조우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후 일정을 바꿔 대광사에서 마련한 오찬에 참석하지 않고 20여분 만에 행사장을 떠났다. 캠프 대변인 격인 최명길 의원은 "중요한 약속이 생겨 오찬 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3시30분부터 약 1시간가량 예정된 서울 노량진의 '공시촌' 방문 행사도 전격 취소됐다. 행사 시작 불과 1시간30여분 전의 일이었다. 김 후보는 이곳 버스정류장 앞 컵밥거리에서 공시생들과 만날 예정이었다.
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가 직접 지시했다"면서 "급한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공시촌 방문이 예정된 시간에 서울 여의도의 캠프 사무실에 머물며 긴급 회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대변인 격인 최 의원과 신원 미상의 인사 서너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 후보의 캠프 측은 이튿날인 11일에도 오전 라디오 인터뷰 외에는 이렇다 할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관련 보도가 나간 직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리는 소상공인 정책공약 발표·토크콘서트 참여 소식을 단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지했다.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심상정 등 주요 대선후보 6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 행사에 실제 몇 명의 후보가 참석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치권 안팎에선 김 후보가 후보 등록 개시일인 15일을 닷새 앞두고 중대 결단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다. 김 후보는 앞서 "국민의 뜻에 따라 완주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번 대선 레이스가 유동적임을 밝힌 상태다.
현재로선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통합정부론'을 확약받거나, 이와 별개로 조건 없이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행 선거법상 무소속인 김 후보는 10~15%를 득표해야 법적 선거비용의 절반을, 15% 이상을 득표해야 전액을 보전받는다. 지금과 같은 1% 미만의 지지율로는 후보 등록을 위해 내야하는 3억원의 기탁금도 돌려받기 어렵다.
무엇보다 자신이 주축이 돼 기치를 올렸던 '비패권지대'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대선을 완주할 동력을 상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김 후보와 '비문(비문재인)연대' 등을 논의해온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와 (단일 후보 논의와 관련해) 진전된 것이 없다"고 못 박았다.
또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회장이 (논의에서) 빠졌다"면서 "연락이 잘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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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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