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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안희정·이재명·박원순·김부겸·최성, 정신과 철학까지 승계할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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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설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0일 19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어제를 끝으로 인선이나 자리를 놓고 어떠한 잡음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당부를 드린다"면서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정권교체를 향한 절박한 마음으로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오늘 이후로 용광로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가 있다면 그 누구라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있다면 제가 직접 나서서 치우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선거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오늘 선대위가 먼저 출범한다"면서 "소외되거나 빠지는 분인 단 한 명도 없어야 하는 것이 후보로서 저의 분명한 의지"라고 말했다. 문을 열어놓고 선대위를 출범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


문 후보는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의 포용정신, 이재명 성남 시장의 억강부약 정신, 최성 고양 시장의 분권정신 전폭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면서 "박원순 서울 시장의 소통과 혁신, 김부겸 민주당 의원의 담대한 도전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선대위만 용광로가 아니라 공약도 용광로가 되게 할 것"이라면서 "이분들의 정신과 철학을 제 철학과 공약으로 삼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선대위 구성을 두고 혼선을 빚었다. 앞서 민주당은 7일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지만, 수락의사를 전달하기는커녕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오는 등 우여곡절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당은 후보 캠프에서 선대위 인선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캠프는 당이 설득 책임을 맡아야 한다고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선대위 구성에서도 당과 후보, 당대표와 최고위원 간의 잡음이 새어 나왔다. 특히 경선 당시 문재인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강기정 전 의원 대신 선대위 종합상황본부장으로 김민석 민주당 특보단장이 뽑힌 것을 두고 당과 후보 간 힘겨루기 양상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경선 당시 안 지사 측 멘토단을 이끌었던 박영선, 변재일 의원의 선대위 불참도 뼈아픈 대폭이다. 일단 민주당은 이날 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인선 등의 잡음은 더 없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제 캠프와 당을 나누는 말도 사라질 것"이라면서 "오로지 후보와 혼연일체 된 당만 있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정권교체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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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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