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안철수는 박지원 아바타…'따로국밥 정당'에 표 못 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7일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와 박지원 대표를 겨냥해 "박지원 아바타인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뽑아도 되겠나"라고 맹공을 가했다.

또한 국민의당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입장이 엇갈리는 데 대해서 "따로국밥 정당에 표를 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경기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인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안 후보는 여태까지 사드 배치를 하려면 국민투표를 해야 된다더니 어제 관훈 토론회에서 말을 싹 바꿨다. 사드배치를 한다고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그 당의 실세가 누군지 아시나. 박지원 대표와 국민의당은 당론으로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거 따로국밥 정당 아닌가. 따로국밥 정당에 표를 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사람(안 후보)이 대통령 되면 항간에서 뭐라고 소문이 퍼져있나. 안철수 대통령, 안철수 정권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박지원 정권이 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권한대행은 국민의당을 "좌파 아류, 민주당 2중대"라고 지칭하면서 "이 사람들이 좌파가 아니라고 얘기하는데 우리 경기·인천 당원들 절대 속지 않으실꺼죠? 속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호응을 유도했다.

그는 홍 후보를 소개하며 "모래시계 검사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 최고의 병폐인 부정부패를 타파하고 법과 정의를 세우는 '모래시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남지사를 하면서 무려 1조4000억이란 부채를 재임 기간 동안 재정개혁과 행정개혁을 통해 부채 제로(0) 광역단체를 만들었다"며 "풍부한 국정경험과 도정경험을 가진 홍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