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당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대위 구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가 선대위 핵심 포스트인 상황실장에 김민석 당 대선기획위원회 기획조정단장을 밀어붙이자 다른 최고위원들이 반발해 회의가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회의장 바깥으로 새어 나오고 김영주 최고위원이 회의 도중 회의장을 박차가 나와 안규백 사무총장이 다시 데리고 들어가기도 했다.
회의 도중 퇴장한 김 최고위원은 회의장 앞에서 김민석 단장 때문이냐는 질문에 “다 알고 계시지 않으냐”면서 “의견이 최고위하고 대표하고 달라서 오후에 하자고 했는데 그게 안 된다고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추 대표가 김민석 단장 인선을 강행하느냐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자꾸 강행한다고 해서 회의가 끝나지도 않고 그렇다”면서 “(최고위원)거의 70,80%가 다시 논의하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추 대표가 상황실장에 김민석 단장을 추천하자 문 후보 캠프에서는 '김 단장이 통합의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당 선대위 조직과 캠프를 통합하는 실무는 당에서는 김 단장이, 캠프에서는 송영길 총괄본부장이 맡고 있다.
김 단장이 선대위 상황실장으로 추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추 대표가 선대위에 자기 사람을 앉히려고 한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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