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청사 내 이용이 저조한 비상계단을 흥미롭고 걷고 싶은 환경으로 개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몸도 건강해지지만, 마음도 건강해 질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계단이네요”
“걷고 싶은 계단이 되었네요. 없던 창의력도 생길 듯”(성동구청 사내 게시판 게시글)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어두운 분위기로 평소 이용이 저조했던 구청사 내 비상계단 환경을 개선, 조성한 ‘힐링건강계단’에 대한 직원들의 호응이 뜨겁다.
구청을 찾는 민원인들도 “급할 때는 계단을 이용하는데 밝고 환해진 분위기에 기분이 좋다”는 반응이다.
‘힐링건강계단’은 정원오 구청장과 직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성동가족 소통데이’에서 제안된 의견을 실행에 옮긴 것.
직원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건강을 증진하고 더불어 에너지도 절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조성됐다.
구가 조성 전에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가 환경이 개선된다면 계단을 이용하겠다고 답했고 조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도 수렴됐다.
건강계단은 각 층별로 사계절에 따른 자연풍경을 실사로 표현,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 자연의 소리, 냄새 등 시각, 청각, 후각적 재미를 더해 이용자의 감성적인 욕구까지 충족케 했다.
또 비상계단 옥상층 환기시스템을 개선, 신선한 공기가 유입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조도 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환경개선에도 공을 들여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안 건강한 기분이 들게끔 했고 계단 틈틈이 건강 정보를 제공,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공간에 재미를 가미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걷고 싶은 건강계단 이용으로 주민과 직원들이 건강을 증진하고 엘리베이터 이용 및 대기 시간을 줄여 에너지 절약 효과도 기대된다”며 “건강계단이 오고 가는 중 인사와 대화를 통한 소통의 장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활기차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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