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양념'발언을 저격했다.
박 대표는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께서 문자폭탄과 18원 후원금 폭탄을 '경쟁을 흥미롭게 하는 양념 같은 것'이라 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무심코 연못에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양념'이 과하면 음식 맛도 버린다"며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상처받은 분들 포용하시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열렬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등을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전날 문 후보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MB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당 사상 가장 아름다운 경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앵커가 "18원 후원금, 문자폭탄, 상대후보 비방 댓글 등은 문 후보 지지자 쪽에서 조직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고 지적하자, 문 후보는 "그런 일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들이다. 우리 경쟁을 더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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