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3일(현지시간) 유럽과 뉴욕증시는 테러로 추정되는 러시아 지하철 폭발과 주요 경제지표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일제히 하락세다.
이날 뉴욕시각 오후 1시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1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금융주들이 1% 이상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 57.7에서 57.2로 내렸고, 전문가 예상치인 57.5에도 못 미치면서 실망감이 작용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혼조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자동차의 3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대량판매를 의미하는 플릿판매는 17%, 소매판매는 1.5% 줄었다.
혼다자동차의 미국 판매는 0.7% 감소했고, 닛산자동차의 판매량은 3.2% 증가했다.
유럽증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객차 안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 지수는 0.55%(40.23포인트) 하락한 7282.69로 장을 마쳤으며, 독일 DAX 지수는 0.45%(55.67포인트) 내린 1만2257.2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71%(36.60포인트) 하락한 5085.91로 장을 마쳤다.
이날 폭발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가운데 일어났다.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폭발 사고에 대해 언급하며 "연방보안국(FSB)을 비롯한 보안기관들로부터 사고에 대해 보고 받았다"며 "아직 원인에 관해 얘기하기는 이르며 테러와 일상적 폭발을 포함한 모든 가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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