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再造山河 기치내건 文, 다시 대권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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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순회경선에서 문재인(65) 후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재조산하(再造山河)'를 기치로 대세론을 형성한 문 후보가 30여일 남은 대선에서 각종 변수를 이겨내고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상 최대 득표 낙선자, 대권 재수에 나서다=문 후보는 대선 재수생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운명'의 상대로 그의 정치적 유산을 승계한 문 후보는 보수-진보의 진검승부로 치러진 2012년 대선에서 1469만표(48.02%), 한국 현대 정치사상 가장 많은 표를 얻고도 낙선한 '패자'가 됐다.

이후 문 후보는 침묵의 시간을 보냈다. '질 수 없는 선거에서 졌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문 후보는 선거 책임론, 친노(親盧) 청산론 등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안철수 당시 무소속 후보의 양보를 받고도 석패한 데 대한 민심의 질책은 매서웠다.


문 후보는 2013년 북방한계선(NLL) 포기논란을 계기로 다시 정치 일선에 등장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후보는 NLL포기 주장을 적극 반박하면서 정권과 맞섰고, 이듬해 세월호 진상규명 국면에서는 유가족 김영오씨와 함께 동조단식을 시작하면서 정치행보를 재개했다.

하지만 문 후보의 대권 재수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5년 2·8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당시 후보를 간발의 차로 꺾고 혁신을 추진했지만, 당내 비노(非盧) 진영과의 불협화음이 계속되면서 '패권주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의 창업주이자 운명의 상대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의 탈당으로 문 후보는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 세간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개헌선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지난해 1월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개정하는 한편 인재영입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면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그 결과 123석을 차지하며 일약 원내 1당으로 떠올랐다.


이후 문 후보는 박근혜-최순실게이트, 촛불정국에서 반사이익을 얻으며 '대세' 주자로 부상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0~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순항했고, 김 전 대표와의 결별 등 시련을 겪으면서도 '대연정'을 주장한 안희정 충남지사, '더 나은 정권교체'를 꺼내든 이재명 성남시장 등을 꺾고 민주당 대선주자가 됐다.


◆'운명' 노무현과의 만남= 문 후보가 운명의 상대인 노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1980년대 초다. 가까스로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에서 차석을 차지했던 문 후보는 부산으로 낙향, 합동볍률사무소를 열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당시 문 후보는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등 굵직한 시국사건을 변론하며 부산지역의 대표적 인권변호사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문 후보는 부산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설립, 부산 민주시민협의회 창립, 부산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활동 등으로 민주화 운동에도 주력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정치권 입문은 한사코 고사했다. 1988년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로부터 고 노 전 대통령, 고 김광일 변호사 등과 함께 영입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고,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활동을 벌이는 와중에도 한사코 정계 입문을 고사했다.


재야인사던 문 후보가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것은 2002년 대선 이후였다.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설득 끝에 참여정부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고, 민정수석을 물러난 이후에는 한동안 야인(野人)으로 지내다 2003년 노 전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 변호인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2005년 부터는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활동했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때는 전직 비서실장의 자격으로 국민장 일체를 주관하기도 했다.


◆실향민의 아들=문 후보는 고(故) 문용형씨와 강한옥(90·여)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함남 흥남 출신인 아버지 문용형씨는 공무원 생활을 하다 6·25 전쟁 중 흥남철수 직전 남하, 경남 거제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아버지가 함남 흥남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6·25 전쟁으로 월남한 실향민이었던 만큼, 문 후보는 어린시절에 곤궁한 생활을 보내야 했다.


문 후보는 이후 경남중-경남고등학교를 거쳐 재수 끝에 경희대 법대에 수석으로 입학하게 됐다. 그러나 문 후보는 혹독한 유신시절 총학생회 간부로 유신반대 집회를 주도하다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대학에서 제적됐고, 출소와 동시에 특수작전사령부로 강제 징집되면서 군 생활을 시작했다.


특전사에서 두 번이나 특전사령관 표창을 수상한 문 후보는 전역 이후 경희대 법대를 졸업했지만, 곧 이어 전두환 신(新) 군부의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과정에서 또 다시 예비검속으로 체포됐다. 구치소 내에 있던 문 후보는 당시 경희대 총장의 신원보증으로 가까스로 사법시험에 합격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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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경남 거제 ▲경남고등학교 졸업 ▲경희대학교 법학과 졸업 ▲제22회 사법시험 합격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상임위원 ▲한겨레신문 창간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산·경남지부 대표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대통령 비서실장 ▲노무현재단 이사장 ▲혁신과통합 상임대표 ▲제19대 대통령 선거 민주통합당 후보 ▲더불어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제19대 국회의원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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