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미주개발은행(IDB)에 한국 신탁기금 5000만달러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융자 퍼실리티 3억달러 등을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빠른 시일내에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식 서명을 추진하고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도 개시할 방침이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1차관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2017년 IDB 연차총회에서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와 만나 이 같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IDB 한국 신탁기금 5000만달러, EDCF 협조융자 퍼실리티 3억달러를 추가 출연함으로써 IDB 내 한국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향후 우리 인력과 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또한 최 차관은 니카라과 재무장관, 파라과이 재무차관 등과 만나 양국간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니카라과에는 개발·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진출 확대를 요청했다. 파라과이에는 한국의 EDCF 및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등을 소개하고, 양국간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빠른 시일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과테말라 등 중미 6개국과의 FTA 정식 서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중미 FTA는 지난해 11월 실질 타결 선언 후 올해 정식서명을 앞두고 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이 포함된 메르코수르 FTA 협상도 조만간 개시한다. 이를 통해 중남미 국가들과의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고 경제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정부는 올 하반기 한국-중남미 행사(Korea-LAC Business Summit)를 개최, 중남미 국가 고위관료 및 기업 최고경영자 등을 대거 초청하기로 했다. 중남미 시장 관련 유망분야에 대해 토론하고 중남미 기업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IDB 연차총회에서는 2016년도 연차보고서 및 재무제표 확정, 새로운 이사진 선출 등이 이뤄졌다. 중남미 개도국의 낙후된 민간부문 지원을 위해 다자투자기금(MIF) 3기도 출범한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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