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증권은 30일 대한항공에 대해 화물실적 개선과 원화강세를 반영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2만2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올렸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물 부문 실적이 단가 (yield) 상승을 동반한 수송량 증가로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에 따라 최근 국제 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 지고 있어 대외환경에 대한 우려와 유동성 리스크가 대폭 해소됐다"고 짚었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은 유가 상승으로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한 2노7669억원,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1905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기대치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이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노선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국제선 수송실적(RPK)이 전년 대비 2% 가량 감소했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화물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가팔라지며 전체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도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 1분기 국제선 RPK하락은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오는 6월부터 델타항공과의 코드쉐어링이 본격화되고 하계 시즌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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