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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첫 여성 행정장관 캐리 람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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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첫 여성 행정장관 캐리 람은 누구인가 제5대 홍콩 행정장관으로 선출된 캐리 람(59·여)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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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콩=김혜원 기자] 26일(현지시간) 열린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첫 여성 수반이 탄생했다. 차기 행정장관 자리에 오른 캐리 람(59·여)은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우수한 학업 능력을 바탕으로 공직 최고 지위에 오른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람은 1957년 홍콩 서민 거주지인 완차이의 저소득층 가정에서 5남매 중 4번째로 태어나 가난한 유년기를 보냈다. 공부를 잘해 1등을 놓치지 않았던 람은 명문 홍콩대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한 뒤 1980년 홍콩 행정청을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듬해 영국 케임브리지대로 연수를 떠나 수학자 잠편 시우포 람을 만났고 1984년 결혼했다. 슬하에 영국 국적의 아들 둘을 두고 있다.


람은 이후 행정청의 예산·재무·사회복지부 등 요직을 거쳤으며 2007년 7월 도널드 창 행정부에서 개발국장으로, 렁춘잉 체제에서는 2인자인 정무사장을 역임했다. 홍콩 일부에서는 람이 렁춘잉 행정장관의 정무적 무능을 닮았다는 이유로 '렁춘잉 2호'라고 비하하는 목소리도 있다.


중국 지도부가 그를 차기 행정장관으로 낙점한 결정적 계기는 '우산혁명'이다. '홍콩의 철의 여인'으로도 통하는 람은 반중(反中) 정서가 거세지고 있는 홍콩을 통치할 지도자로 일찌감치 중국 지도부의 낙점을 받았다. 지난 2014년 홍콩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 당시 람은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홍콩인에게는 반감을 샀고 중국 정부에는 점수를 따 행정수반 자리까지 꿰차게 됐다.


람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의 유지를 주장한다. 다만 정치 개혁을 통한 1인 1투표 보통선거 제도 도입은 신중하게 고려하고 성급하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일대일로 활용과 중국과의 협력 중요성을 내세웠으며 특히 양자·다자 간 무역 협정 체결을 강조하고 대외 무역 활동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 민생 분야에서는 주택 문제 해결을 통한 민생 안정과 노인 복지 서비스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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