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동·중림동 아파트 1㎡당 시세, 서울시 평균 웃돌아
-입주 앞둔 서울역센트럴자이·서울역한라비발디센트럴 분양권 프리미엄도 '쑥'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역 뒤편 만리동, 중림동 부동산 시장이 연이은 개발 호재에 들썩이고 있다.
23일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 만리동 아파트의 1㎡당 시세는 2016년 8월 554만원에서 올 1월 582만원, 2월 586만원, 3월 595만원으로 상승세다. 7개월새 7.4% 올랐다. 중림동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1㎡당 아파트 시세가 565만원에서 595만원으로 5.3% 뛰었다. 서울시 평균을 웃도는 수치다.
입주를 앞둔 만리동 서울역센트럴자이와 서울역한라비발디센트럴의 분양권 가격도 훌쩍 뛰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센트럴자이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이 1억원 넘게 붙었다. 센트럴자이 전용면적 72㎡형은 지난달 6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85㎡형은 8억1000만원으로 처음으로 8억원을 넘었다. 6억~6억5000만원에 분양된 한라비발디센트럴 85㎡형 분양권도 최근 7억3938만원에 넘겨졌다.
만리동 D중개업소 대표는 "센트럴자이와 한라비발디는 입주가 다가올수록 추가 상승 여지가 많다"면서 "센트럴자이의 경우 로얄층 85㎡의 호가가 8억원 중반대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 일대는 그동안 낙후된 주거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곳이다. 서울역 뒤편과 공덕역을 잇는 만리동 고개 한편에 다세대주택이나 영세 봉제공장들이 밀집돼 있는데다 신규 주택 공급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만리2재개발구역을 제외하면 KCC파크타운(2004년 입주) 261가구, 서울역디오빌(2005년 입주) 170가구, 서울역LIG리가(2012년 입주) 181가구가 전부였다. 그나마 재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서울역센트럴자이(1341가구)와 서울역한라비발디센트럴(199가구)이 집들이를 앞두고 있어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
오는 5월20일 '서울역 7017 프로젝트'에 따라 서울역 고가공원 보행길이 열리면 이 일대 주거환경이 크게 달라진다. 중구 차고지는 만리동 공원으로, 서울역 뒤편에서 중림동을 잇는 거리는 카페특화거리로 조성된다.
여기에 서울역 뒤편 철도부지를 국제교류단지로 조성하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5만5535㎡) 계획,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신안산선·신분당선 서울역 통과, 중구 중림동·회현동·만리동 및 용산구 서계동 개발·도시재생도 진행된다.
S공인 대표는 "최근 금융규제나 금리인상 등으로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이 좋지 않지만 서울역 뒤편은 개발 호재가 많아 예외가 될 것"이라면서 "일대 도시재생 등이 가시화되면 추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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