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메리츠종금증권은 23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 정치적 리스크로 면세 역신장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10만원에서 96만원으로 내렸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부터 중국인 관광객 급감이 현실화되면서 면세 채널은 2분기부터 역신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수요는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후, 숨 등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국내 시장 점유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도 이들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 또한 견조하다고 판단한다"며 "최근 중국 정부의 제재에도 중국인들의 지인 구매대행과 재판매 시장을 통한 한국 화장품 구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 불확실성으로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중국 내 견조한 수요를 감안할 때 정치적 리스크 해소 시점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점쳤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2% 늘어난 1조6139억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248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조6296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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