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 못하면 2018년에 의석 잃을 것" 경고 던져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건강보험인 이른바 '트럼프케어' 표결을 앞두고 총력전에 나섰다.
트럼프는 21일(현지시간) 공화당 강경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회동에 참석, 전폭적 지지를 당부하며 "솔직히 나는, 여러분이 이 일을 못하면 2018년에 의석을 잃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경고를 던졌다.
자신의 대선 공약인 오바마케어 폐기에 실패하면, 내년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다수당을 민주당에 빼앗길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던진 셈이다.
지난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하원 지도부를 만나 면담했고, 면담 후 하원 연구위원회(Study Committee) 소속 의원들 17명 중 16명은 트럼프케어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트럼프케어'가 23일 예정된 하원 표결을 통과하려면 최소 216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공화당 내 이탈 마지노선은 21명이다. 하원 표결을 통과하면 상원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때문에 공화당 지도부는 전날 밤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을 수정해서 내놓기도 했다. 수정안에는 메디케이트(빈곤층을 위한 의료보장제도) 수혜자들 중 좀 더 나이 많은 사람들과 장애인들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신체 건강한 사람들 가운데 돌봐야 할 가족이 없는 사람은 앞으로 일을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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