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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최초 목격자 "비닐 천막서 불났다"…경찰 확인 조사 본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사고와 관련, 경찰이 최초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2차 합동 감식을 벌이는 등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8일 발생한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사고와 관련한 목격자 3명의 진술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화재를 처음 목격하고 119에 신고한 어시장 상인이다. 이 상인은 경찰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려 바닷가 쪽으로 내려다보니'가'구역 쪽 비닐 천막 안에서 불이 나 있었다"며 "처음에는 불이 작았는데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말했다.


경찰이 확보한 나머지 목격자 2명은 어시장 내 양념 가게 운영자와 어시장 상인회 측이 고용한 야간 경비원이다.

경비원은 경찰에서 "화재 발생 시각 직전에 순찰했는데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날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확인한 최초 발화점인 가건물 내 '가' 구역 한 좌판 인근 바닥에서 불에 녹아 끊어진 전선 여러개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전날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어시장에 설치된 60여대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최초 발화점을 찾았다. CCTV 영상에는 전체 4개 구역(가∼라) 332개 좌판 중 30% 이상이 몰려있는 '가' 구역 좌판 한 곳에서 가장 먼저 연기가 피어오른 장면이 담겼다.


경찰과 국과수 등은 이날 오전부터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어시장 상인들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가' 구역 내 변압기에 대해서도 정밀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에서 화재 발생 시각에 사람이 드나든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어 전기적인 요인에 의한 자연 발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1시36분께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불이 나 2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새벽 시간대에 불이 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래포구 어시장 내 좌판 220여개와 점포 20여곳이 불에 탔다. 소방서 추산 6억5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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