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핵과 미사일 위협을 계속하고 북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향후 대북 정책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 어떤 것(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분명히 밝혀 온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그동안의 외교적 대북 해법이 실패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군사적 대응과 강제적 조치도 검토되고 있는 지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현재 백악관을 중심으로 마련되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는 북한과 거래하는 제 3국 기업·은행에 대해 제재할 수 있는 세이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을 포함한 강력한 경제 제재를 비롯, 한반도내 전술핵 배치 방안까지 폭넓게 검토되고 있는 전해졌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20년간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며 외교나 다른 부분에서 노력해 왔지만 실패한 접근법이었다”며 새로운 대북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일본에 이어, 한국과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저지하기 위한 트럼프 정부의 정책 의지를 설명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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