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금리결정 앞두고 시장상황 모니터링…필요시 안정조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가 미국 금리결정을 앞두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불확실성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하에 '제13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리인상 전망 및 대응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6일 새벽 3시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도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인상 확률은 지난달 17일 34%에서 지난 13일 100%로 치솟았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시된 대로 올해 3회 인상 전망이 유지될 경우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제시되면 시장 변동성이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대내외 시장상황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 안정에 주력키로 했다. FOMC 직후에는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 하에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시장 영향 및 대응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과 외환·국제금융대책반 등 이미 구축된 다층적 점검체제를 활용해 시장 동향과 외신·해외 투자은행 반응, 자본유출입 동향 등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에 안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대내적 영향도 점검한다. 가계부채 증가율을 한자리수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이달 중으로 시장중심 구조조정 시스템을 구축한다. 4대 서민정책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중금리 사잇돌대출을 추가 공급하는 등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자금조달에 애를 먹는 기업들을 위해 회사채 인수지원 프로그램 목표액을 1000억원 증액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