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4억달러(호주) 규모의 캥거루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캥거루 본드는 4년 만기로 변동금리형 3억 호주달러와 고정금리형1억 호주달러로 이뤄졌다. 변동금리는 호주 단기금리 지표인 스왑금리(3개월 BBSW, Bank Bill Swap Rate)에 1.1%포인트를 가산해 결정됐다. 고정금리는 3.5%다.
이는 미국달러 시장에서 3개월 리보(LIBOR)금리에 약 0.87%의 스프레드를 가산한 수준으로 미국달러 시장 대비 높은 금리가 요구되는 캥거루본드 시장에서 프리미엄 없이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3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국내외 경제적 리스크를 감안해 선제적으로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 2007년과 2012년에 이은 세 번째 발행으로 통화 다변화를 통해 아시아, 호주, 유럽 등 다양한 지역의 42개 기관에서 발행규모의 1.6배에 해당하는 약 6.3억 호주달러의 주문을 확보하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캥거루본드 시장은 우량신용등급의 발행기관만 제한적으로 접근 가능하며 신한은행이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외화유동성을 확보해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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