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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몽니]중동·동남아로 시선 돌리는 면세점들…"요우커 절벽 대비하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9초

중동 고객 객단가, 요우커보다 30% 많은 '큰 손'
협력관계 늘리고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中 사드 몽니]중동·동남아로 시선 돌리는 면세점들…"요우커 절벽 대비하자" 서울의 한 시내면세점 루이뷔통 매장. 직원들이 몰린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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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주한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내에서 반한 감정이 빠르게 확산중인 가운데, 중국인관광객(요우커)을 최대 고객으로 하는 면세업계가 영업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적극적인 협력업체 발굴과 관광상품 개발로 다국적 고객을 확보해 다음주부터 우려되는 '방문객 절벽' 사태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신규 면세점들은 그간 지나치게 중국인 매출에 의존했던 시장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각 면세점을 특화시키는데 공을 들이는 추세다.

10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따르면 갤러리아면세점은 다음달 중동 현지 여행페어에 참여하고 현지 에이전트와 업무협약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중동 무슬림 인바운드 여행사 2곳과는 송객 계약을 마쳤고, 앞선 작년 11월 대만 국제여행박람회에 참가한 이후 현재까지 동남아 인바운드 여행사 79곳과 송객 계약을 맺었다.


중동 고객은 특히 중국인 대비 구매력이 30% 가량 높고 의료 관광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포스트 요우커'로 꼽힌다. 이들을 타겟으로 여의도 63빌딩 내 상층부 고급 레스토랑 4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하는 할랄 레스토랑 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을 작년 하반기 획득했으며,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에 이어 순천향대, 중앙대 병원과 협약을 진행해 맞춤형 의료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갤러리아면세점은 여의도 관광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개별 관광객으로 모객 중심을 이동시킨다는 복안이다. 그 일환으로 가이드 북을 제작, 벚꽃ㆍ쇼핑ㆍ한류ㆍ커플ㆍ미식ㆍ힐링 등 6개 테마로 여의도 주요 관광지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돌아보는 코스를 구성했다.

[中 사드 몽니]중동·동남아로 시선 돌리는 면세점들…"요우커 절벽 대비하자" 갤러리아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 2월 이후 일 평균 매출 12억원을 기록하고 일 최고 매출액 19억원을 달성하는 등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선제적인 다국적 관광객 모객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규 시내면세점 가운데 첫 흑자전환으로 수익경영 흐름을 주도한 용산의 HDC신라면세점 역시 지역적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새 전략을 짜고 있다. 이태원과 용산 미군기지가 가깝다는 지리적 강점과 IT의 메카로 꼽히는 용산 전자상가와의 연계성을 전면에 내세운다는게 골자다.


특히 중국인 위주의 롯데면세점 소공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는 달리 대사관, 미군기지, 기업 주재원 등 밀집 거주지역 인근에 위치해 범(凡) 서방국가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에 HDC신라면세점 측은 이태원 지역 주거고객에게 혜택을 부여하거나 주한미군과의 제휴 등을 통한 고객선 발굴도 추진할 계획이다.


IT 산업 발전 속도가 다소 더딘 동남아시아 계열의 고객을 대상으로는 HDC신라면세점과 맞닿은 용산 전자상가가 최근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미 IT강국인 중국, 일본에서한 한국산 뷰티제품이 가장 인기라면 동남아시아에서는 디지털기기를 중심으로 한류바람이 강하게 불고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이파크몰 IT 구매고객에게 세금 환급서비스를 확대하고 전자상가와 용산역, 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을 하나로 묶은 대규모 ITㆍ쇼핑ㆍ관광 타운 연계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숙명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인접 대학의 어학당과의 연계, 비중국 거래선 발굴을 추진하고 올해 말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문화 콘텐츠 관광을 위한 아이파크몰 리뉴얼도 단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동대문 상권의 두타면세점 역시 차별화 된 심야영업과 종합패션몰 두타몰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등의 전략으로 개별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기존 면세점들이 특정 국가에 쏠린 영업을 해 왔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고객 유치에 경쟁력이 있는 마케팅과 프로모션 등이 필요하다"면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도 새로운 전략을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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