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에비앙서 '커리어 슈퍼골든슬램' 도전, 2020년 도쿄 목표는 '올림픽 2연패'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도전할 가치가 충분하다."
'돌아온 골프여제' 박인비(29ㆍKB금융그룹ㆍ사진)가 오는 9월 다섯번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열린 팬 사인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에비앙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2012년 이미 제패한 경험이 있지만 저 역시 메이저 승격(2013년) 이후 다시 한 번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지난 5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뉴탄종코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통산 18승째를 수확하고 '금의환향'한 시점이다. 오랫동안 손가락과 허리 부상 치료에 전념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2015년 11월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무려 16개월 만이다. 완벽한 부활을 만천하에 과시한 셈이다.
지난해는 브라질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부상투혼을 발휘했다. 서로 다른 4개의 메이저 우승컵에 올림픽 금메달을 더하는 지구촌 골프계 최초의 '커리어 골든슬램'이라는 대기록이다.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이 5개의 메이저를 싹쓸이하는 '커리어 슈퍼골든슬램'으로 직결되는 상황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은 '올림픽 2연패'라는 또 다른 새 역사 창조에 도전하는 무대다. "시간이 많이 남아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출전하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소개했다. 국내 대회 우승이 없는데 대한 아쉬움을 곁들였다. "올해는 제주 삼다수와 국민은행 등 2∼3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며 "국내 팬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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