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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소비 경향 '실속' 중심으로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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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우리나라 국민의 소비와 여행에서 '실속' 중심의 경향이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일 발표한 '소비·여행·청년·환경·정보기술 트렌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소비와 여행에서 새롭게 자리를 잡은 키워드는 '실속형'과 '가성비'다. 특히 가성비는 전자제품과 같이 장기간 사용하는 제품뿐 아니라 사실상 모든 소비에 적용됐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장은 "장기불황에서는 모든 소비에서 효용을 따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인테리어, 디저트 등 특정 품목에서는 '작은 사치', '나를 위한 선물' 등 가성비와 무관한 소비 유형이 나타났다"고 했다.


실속 소비 경향은 여행에서도 두드러졌다. 대다수가 짧은 시간 싸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을 선호했다. 저가항공을 이용한 당일치기, 1박2일 국내·해외여행 등이다. 유명관광지 중심의 여행보다 한적한 소도시에서 현지를 체험하며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는 여행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혼자여행'이 대표적이다. 성수기인 여름보다 비수기인 늦가을이나 겨울에 혼자 편하고 자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변화는 '1인 가구'의 증가와도 관련이 깊다. 분석 첫 해인 2014년부터 소비 연관어로 등장했는데, 최근 언급되는 빈도가 잦아졌다. 이들은 주로 먹거리, 키울 거리, 배울 거리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편의점 도시락, 라면, 강아지, 고양이 등이다.


개인화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청년들의 최대 화두는 일자리였다. 공무원시험·주거비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고정 지출의 증가를 우려하거나 창업을 돌파구로 마련하려는 목소리도 못잖게 높았다. 대안으로는 '푸드 트럭', '농촌 창업' 등이 자주 거론됐다.


이번 조사는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블로그·커뮤니티·트위터·페이스북 등의 글 약 900만 건을 토대로 집계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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