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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청년 꿈 펼치도록 제가 최선"…지지층 외연 확장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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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사 이어 조찬기도회서 잇단 대권도전 시사

黃 "청년 꿈 펼치도록 제가 최선"…지지층 외연 확장 노리나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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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특검 연장 거부 이후 잇단 연설을 통해 대권출마 의지를 서서히 내비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결국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황 권한대행의 대권 출마 가능성은 3·1절 기념사에서 엿볼 수 있다. 황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저는 우리 청년들의 저력과 도전정신을 믿으며, 이들이 마음껏 미래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이 '저는'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입장을 드러낸 유일한 대목이다.

황 권한대행은 기념사 내내 "정부는 무도한 북한 정권의 도발에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 " 정부는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 "정부부터 비상한 각오로 국정안정과 위기극복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대부분 '정부'를 주체로 내세웠지만 청년문제 만큼은 본인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것이다.


황 권한대행이 연설 등에서 본인을 앞세운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구직난 등 청년문제 해결에 '정부'라는 표현 대신 황 권한대행 본인을 내세운 것은 향후 대선에서 청년들의 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연령대로는 50대 이상 보수층에서 청년으로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2일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에서는 대선에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49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기독자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조속한 국정 안정을 이루기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독자로서의 책임감을 갖고'라는 표현은 당초 기자들에게 제공된 연설문에는 없었다.


또 황 권한대행은 연설문에 없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는 여호와시라'는 잠언 16장 9절을 즉석에서 인용하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의 잠언 인용 발언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길은 정해져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결국 대권 도전을 강하게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도 다시 반등했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지지율 조사 (27~28일ㆍ1008명ㆍ응답률 7.7%ㆍ표본오차 95%ㆍ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7%포인트 오른 14.6%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하려면 탄핵 심판 전에 결정해야 한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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