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중소기업청과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부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1차 한·인도네시아 중소기업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양국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한·인니 중소기업공동위원회'는 지난해 6월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체결한 한·인니 중소기업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의 후속조치다.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 지역을 다변화하면서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간 교류·협력을 통해 양국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윈윈 전략'을 실행하는 의미를 가진다.
아세안 지역은 중소·중견기업 수출이 중국 다음으로 많은 제2의 수출시장이다. 아세안 각국도 한국의 고속성장 모델을 벤치마킹, 적용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관심이 높다.
이번 제1차 한·인니 중소기업공동위원회에서는 한국 중소기업청과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부가 공동 운영하는 '한·인니 기술교류센터'를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에 설립키로 합의했다. 한국 중소·중견기업이 보유한 우수 기술 전수와 양국 기업간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또한 양국이 운영하고 있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기업 중 상대방 국가 진출에 관심이 있는 창업팀을 상호 교환 보육해 상대국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제과·제빵 등 유망 소상공업종의 제품·서비스 등 기술·경영 경험을 인도네시아 소상공인에게 전수해 현지 프랜차이즈 창업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현지에 국내 소상공인이 집적(5~10여개 점포)한 상가를 조성하고, 이곳에 한류 관련 공연 등 문화행사를 결합해 한국 문화·상품 체험 명소로 육성하는 방안 역시 논의했다.
인도네시아 커피생산조합과 한국 커피가공업체와의 협력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커피생산조합 관계자를 초청하고 한국 커피제조업체와의 매칭상담회 개최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공동위원회에서 논의한 협력의제를 빠르게 실행해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한류 확산 등에 따라 한국 문화와 소비재 수요가 늘고있는 상황에서 우리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의 우수 제품과 기술의 현지 확산을 통해 아세안 진출을 촉진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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