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김윤주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28일 활동을 종료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수 특검팀, 아쉽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70일간 숨 가쁘게 달려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하지 않음으로써 오늘로 수사를 마무리하게 된다”고 알렸다.
이어 “특검팀은 433억 원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뇌물수수 및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최순실을 추가 기소할 예정”이라며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실행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이미 구속됐고 이화여대 부정입학, 학사 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는 최경희 전 이대 총장과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인 김영재 성형외과 의사도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 “그러나 70일이라는 짧은 수사 기간 때문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롯데, SK, CJ 등 재벌 대기업의 뇌물공여 혐의는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고 청와대의 거부로 인하여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무산됐다”며 “무엇보다 세월호 7시간 행적 등의 규명에서 진전을 보지 못한 점이 참으로 아쉽다”고 부족했던 수사 기간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영수 특검팀이 70일간 보여준 놀라운 수사성과는 절망에 빠진 국민들이 다시 공정국가 대한민국을 희망하게 했으며, 적폐 기득권층이 법 집행의 지엄함을 뼈저리게 깨닫도록 했다”고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회를 설득해 박영수 특검이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안을 만들겠다”며 “또 국민의 뜻을 받드는 대통령이 되어, 대한민국 검찰’이 ‘박영수 특검’처럼 어떤 외풍에도 굴하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는 엄정한 사법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대선주자로서의 의지를 밝혔다.
한편, 박영수 특검팀은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불허에 28일 활동을 종료한다.
디지털뉴스본부 김윤주 기자 joo04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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