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2만7900원에 정식 판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마트가 '강남분유'로 유명한 압타밀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압타밀 제조사인 뉴트리시아와 파트너쉽 계약을 맺고, 한국 내 유일한 공식 수입처로서의 지위를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압타밀 프로누트라(800g)' 1, 2, 3단계를 각 2만7900원에 전국 이마트 매장 및 SSG닷컴, 이마트몰에서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뉴트리시아는 120년의 역사를 지닌 영유아 영양 전문 기업으로 엄격한 품질 및 안전 규격 준수로 유럽 1위 분유인 압타밀을 비롯해 다수의 영유아식 브랜드를 개발, 운영해오고 있다.
압타밀은 정식 수입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강남분유'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프리미엄 분유로 인기가 높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2년 약 1399만 달러던 조제분유의 해외 직구 금액은 2014년에 2857만달러로 2배 이상 성장했다. 2015년과 2016년 해외 직구 금액 역시 각각 400억원과 500억원 수준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 중 압타밀 비중은 2015년 해외 직구 추산액인 400억원의 80% 수준인 약 3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마트는 이번 정식 수입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해외 직구나 구매 대행을 통한 구매 시 우려되는 교환·환불에 대한 문제는 물론 소비자 신뢰도 부분도 공식 수입을 통해 대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이익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정식 수입을 계기로 고객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다각화해 상품에 대한 정보 전달은 물론 소비자 권익 향상에도 힘쓸 계획이다. 뉴트리시아도 전문 상담요원이 배치된 별도의 콜센터를 신설, 운영하는 한편 한국 소비자를 위한 공식 웹사이트도 열기로 했다. 웹사이트는 바로 이마트몰과 연결해 원스톱 구매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상품 안전에 대한 부분도 강화했다. 압타밀은 유럽연합에서 만든 기준인 유럽 EC 737·90은 물론 국제 식품 규격위원회(CODEX)의 기준에 부합하고, 국내 식약처에서 진행하는 정밀검사도 거쳐 안전성에 대한 확인을 마쳤다. 기존 유럽 상품과 달리 한국 영유아에게 맞춘 상품 레시피를 적용해, 한국 품질 및 규제 표준에도 부합하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제품은 우선 오프라인 이마트 매장과 SSG.COM 이마트몰을 중심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향후 면세점 입점과 이마트 외부 유통채널로까지 점진적인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영유아식, 임산부 전용 상품 등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다양한 상품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남구혁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상무는 "향후 이마트 이외의 외부 유통 채널로의 판매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 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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