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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유통업계 첫 가디언스…"할인점 출점 없어도 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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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올해 매출 16조원 돌파" 목표
유통업계 첫 목표매출 공시…자신감 표출

이마트, 유통업계 첫 가디언스…"할인점 출점 없어도 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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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마트가 유통업계 최초로 올해 목표 실적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2017 이마트 가디언스' 공시를 통해 올해 연결순매출이 16조1500억원으로 전망했다. 총매출액 기준 사업별로는 할인점이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11조8800억원, 이마트몰은 1조5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5.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드는 1조4860억원으로 성장율 24.3%에 달할 전망이다. 총 투자금액은 9000억원에 이른다.


이마트가 가디언스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유통업계는 자체 실적목표를 정하고 내부 독려용으로 사용했지만, 공시를 통해 공개한 전례는 찾아볼수 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가디언스는 공정공시 강화로 투명경영 이행하고, 내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올해 성장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례적인 이마트의 가디언스가 올해 할인점 신규 출점이 없는 만큼 실적 우려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월2회 의무휴업과 전통시장 인근 1㎞내 출점 금지 제한 등의 규정으로 출점이 쉽지 않은데다 1인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로 매출도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는 그동안 신규출점을 통해 외형을 확대했고, 저성장과 경기불황 속에서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특히 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인 피코크와 체험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 등 소비자들을 유인하게 위한 키상품 개발에 나서면서 시장지배력을 늘렸다. 지난해 이마트 연결 순매출액은 14조7913억으로 전년대비 8.4% 늘었고, 영업이익은 5469억원으로 8.6% 성장했다. 지난해 할인점은 1개 늘어난 147개, 트레이더스도 신규출점을 1곳 추가해 11개로 늘었다.


특히 트레이더스와 같은 신사업의 경우 매출 비중이 17.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이마트의 신사업은 고속성장했지만, 사업 초반인 만큼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아 실적 기여도가 미미하다는 우려를 받았다. 하지만 2015년 12.5%이던 신사업 매출 비중은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이마트몰의 경우 총매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한해 영업손실폭은 줄어들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의 가디언스는 추정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면서 "출점 없이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하는 한해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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