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재조명,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과의 관련성?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5163 부대의 실체 규명에 나선다.

1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18대 대선과 관련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등을 다룬 '작전:설계된 게임-5163부대의 위험한 충성'이 방송된다.

지난 2015년 7월 18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야산에서는 40대 남성 임모 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문은 닫혀 있었고 연기가 자욱했다. 차 안에는 두 개의 번개탄과 유서 세 장이 남겨져 있었다.

임씨는 가족 앞으로 두 장의 유서를 남긴 뒤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로 시작되는 또 다른 유서 한 장을 남겼다.

해당 유서에는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킬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습니다"고 적혀 있었다.

숨진 임씨는 국정원의 팀장급 간부로 '해킹팀 유출사건'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 판매업체 '해킹팀(Hacking Team)'이 해킹을 당해 고객 명단이 모두 노출됐는데, 그중 한국의 '5163부대'가 해당 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5163부대'가 국정원의 대외용 명칭이었음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졌고 국정원 직원 임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임씨의 죽음으로 국정원의 해킹 논란과 더불어 임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됐다.

공정식 한국심리과학센터 교수는 "언어분석 기법 기준에 의하면 이거는 가짜 결백 유서에 해당해요. 이 유서에는 자살할 만한 분노가 없어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8대 대선을 며칠 앞두고 '국정원 댓글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에 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선거가 치뤄졌고, 이후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관련 재판은 4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국정원의 위신이 땅에 떨어진 가운데 또 다시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씨가 북한 간첩이었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는 곧 조작된 사건이며 국정원이 받은 유씨의 자백은 강요로 인한 것임이 밝혀졌다.

유씨는 3년 만에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국정원이 왜 유씨에게 무리하게 간첩 누명을 씌웠는 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았다.

제작진은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과 선거 개입 의혹, 국정원 댓글 사건,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등의 관련성에 대해 추적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