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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내일 국민의당 入黨…경선전 점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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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내일 국민의당 入黨…경선전 점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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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대권 3수(修)에 도전하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의 국민의당 입당(入黨)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자연스레 관심은 대선후보 경선으로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창업주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우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여전하지만, 손 의장의 경륜과 정치력도 만만치 않은 만큼 쉽게 예단 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孫, 내일 국민의당 공식 입당…지도부 배려=손 의장은 동반 탈당한 이찬열 의원과 함께 17일 오전 국민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공식적으로 입당한다. 이 자리에는 대선 경쟁자인 안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불과 한 달 전 전당대회를 치른 만큼 국민의당은 추가 지도부 인선을 통해 손 의장을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손 의장이 당내에 확실히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박지원 대표는 이 의원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선전 본격 점화…승자는=손 의장의 합류는 곧 '제3지대 스몰텐트'의 시작인 만큼, 이날 입당식을 기점으로 당 안팎의 이목은 자연스레 경선으로 모이고 있다. '안철수-손학규-천정배'라는 3자 구도 하에서 손 의장이 창업주인 안 전 대표를 꺾고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정치권에서는 당의 창업주인 안 전 대표의 우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한다고 해도 전국적 인지도·지지도가 높은 안 전 대표에게 유리할 뿐더러, 국민의당이라는 물리적 기반 역시 탄탄해서다.


실제 지난달 15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안 전 대표 측 문병호·김영환 최고위원은 원외라는 제약점에도 수석·차석 최고위원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특히 문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선 박지원 대표를 제쳤다.


하지만 손 의장에게도 여전히 기회가 남아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12월29일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안 전 대표가 지원한 김성식 의원이 호남 중진인 주승용 원내대표에게 패배한 것, 당의 근간을 이루는 호남에 대한 안 전 대표의 장악력이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다.


◆1차 관전포인트는 경선규칙-호남=이에 따라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의 1차 관전포인트는 경선 규칙과 '호남'이 될 공산이 크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한 공감대가 넓은 만큼 쟁점은 '모바일 투표'다.


2007년, 2012년 경선에서 연거푸 공정성 시비를 제기해 왔던 만큼, 손 의장으로서는 모바일 투표가 꺼림칙 할 수밖에 없다. 손 의장도 지난 10일 통합 후 첫 국민의당 최고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모바일은 워낙 문제가 많으니 모바일(투표를) 갖고 되겠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국민의당의 텃밭인 호남도 관건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상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지지율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호남민심은 오리무중이라는 것이 국민의당 안팎의 평가다. 만약 손 의장이 호남에서 선전할 경우, 경선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를 감안한 듯 손 의장은 스스로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통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 평화, 개혁의 적통을 이어받은 저 손학규는 국민의당 동지들과 함께 패권정치를 끝내고 개혁정치를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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