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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돈' 무려 4조4000억원…클릭하면 포인트까지 돌려받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3초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 직장인 진정남씨(39세)는 지인 부탁과 카드 부가서비스 혜택 등의 이유로 신용카드를 자주 바꿔 사용해왔다. 그러다보니 사용한 카드에 쌓인 포인트도 까맣게 잊고 살고 있었다. 최근 친구 소개로 '파인'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를 알게 된 진 씨는 6장의 카드에 총 30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이후 진 씨는 적립된 카드 포인트로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도 사고 상품권으로도 바꿔서 사용하게 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만들어 놓고 깜빡 잊은 은행예금통장, 만기가 지났는데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 등 '잠자는 돈'이 총 4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포인트 잔액이 2조1914억원으로 가장 많고, 휴면 보험금도 7878억원에 달한다. 주인 없이 묻혀 있는 농협 휴면예금과 출자금, 배당금은 6171억원이다. 환급되지 않은 공과금은 453억원에 이른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휴면금융재산을 오는 15일부터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휴면금융 재산을 찾으려면 각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휴면금융재산 조회 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해야 했다. 예를 들어 은행ㆍ휴면예금의 경우 어카운트인포나 휴면계좌통합조회를, 저축은행 휴면예금의 경우 저축은행중앙회 휴면예금조회시스템을, 카드포인트의 경우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에서 각각 조회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 불편은 물론 귀찮아서 찾지 않은 휴면금융재산이 곳곳에 남는 현상이 발생하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파인'의 '잠자는 내 돈 찾기' 코너에서 은행ㆍ저축은행은 물론 농협ㆍ수협ㆍ신협 등 상호금융의 휴면예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개인신용정보 보호를 위해 정보조회 때 요구하는 주민등록번호와 공인인증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먼저 파인을 검색해 접속한 후 '잠자는 내 돈 찾기'를 클릭하면 9개 휴면금융재산별 조회 코너가 나온다. 은행 휴면예금ㆍ신탁, 저축은행 휴면예금, 협동조합 휴면예금, 휴면보험금, 휴면성 증권, 미수령 주식, 카드 포인트, 예보 미수령금, 미환급 공과금 등이다.


은행의 청구권 소멸시효 완성 휴면예금, 1년이상 비활동성 예금 및 만기가 5년이상 경과한 불특정금전신탁 등도 가능하다. 만기가 지났는데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과 6개월 이상 거래가 없는 10만원 이하 휴면성 증권계좌도 확인할 수 있다.


주주가 실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주식 배당, 유무상 증자 등을 제대로 통지받지 못해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고 있는 미수령 주식 및 배당금을 조회할 수 있다.


휴면금융재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카드 포인트를 카드사별로 확인하고, 사용하지 않은 잔여 포인트 및 소멸예정 포인트와 소멸시기도 알 수 있다.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 및 새마을금고에 있는 휴면예금, 휴면공제금과 조합원 탈퇴 후 찾아가지 않은 출자금, 배당금이 있는지 조회할 수 있다.


휴대전화 해지 후 발생한 통신 미환급금이나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을 낸 경우도 '미환급 공과금'을 클릭해보면 알 수 있다.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가 파산한 경우 고객이 받을 수 있는 돈 가운데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금(예금보험금, 파산배당금 및 개산지급금 정산금)을 한번에 조회하고 환급신청도 할 수 있다. 납세자가 받아가야 할 세금, 건강보험료ㆍ국민연금 과오납금 및 휴대폰 해지 후 발생한 통신 미환급금 등 총 8종의 미환금금*을 한번에 확인하고 환급 신청이 가능하다.


박종각 금감원 금융혁신국 부국장은 "인터넷에서 '파인' 입력, 잠자는 내 돈 찾기 클릭, 휴면금융재산별 클릭 등 3단계만 거치면 잠자는 내 돈을 가장 빨리 확실하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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