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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올라? 내려?" 돈 몰리는 달러펀드, 수익률은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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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후 달러 변동성 확대에 달러 인버스 ETF 수익률 10% 달해…향후 달러 전망은 엇갈려

"달러 올라? 내려?" 돈 몰리는 달러펀드, 수익률은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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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 가치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연초부터 달러펀드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달러펀드에는 올 들어 555억원이 흘러들어왔다. 지난 1년간 달러펀드에 순유입된 자금(924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했던 달러 가치가 최근 방향성을 잃고 크게 오르내리고 있지만 달러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셈이다.

달러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달러펀드 수익률도 크게 엇갈렸다. 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후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달러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의 경우 미국달러선물지수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데 연초후 10.83%에 이르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반면 반대로 달러 가치 상승에 베팅, 미국달러선물지수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은 올 들어 -1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달러펀드의 희비는 트럼프 당선 후 널뛰기를 하는 달러 가치와 궤를 같이 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트럼프의 선거 승리 후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4.51% 상승했다가 올 들어서는 등락을 거듭, 현재 지난해말 대비 1.45% 하락한 상태다.


트럼프 당선 후 기존 공약인 감세, 재정 확대, 인프라 투자 등의 정책을 집행하면 미국 경기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도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 가치는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트럼프 취임 전후로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올해 Fed의 금리인상 횟수가 당초 예상(3회)보다 적은 2회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 상승세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향후 달러 가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측은 엇갈린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도했던 트럼프 기대감의 정상화는 현재 시점에서도 유효한 달러 약세 요인"이라며 "트럼프의 환율조작국 지정 발언,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도 향후 달러 약세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변지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 미국 경기 여건이 가장 양호하고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교역상대국에 대한 환율 압박이 실제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환율 흐름은 조작국 지정 등 정치적 코멘트에 따라 등락하는 장세에서 다시 펀더멘털 장세로 복귀하고 미국 금리인상이 점차 임박해지면서 2분기중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달러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금융투자회사들은 다양한 투자상품을 내놓고 있다. 전날 KB자산운용은 미국달러선물지수 일간수익률을 각각 1.5배, -1배씩 추종하는 'KB 원달러 1.5배 레버리지펀드'와 'KB 원달러 인버스펀드'를 선보였다. KB증권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단기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머니마켓트러스트(MMT)인 'KB able 달러 MMT'를 출시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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