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구속 가능성에 대해 "지난번과 달라진 것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오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내일 오전 9시30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해 뇌물 공여 혐의와 관련된 추가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영장 재청구 여부가 결정될 무렵 추가 혐의 등이 있는지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 관계자는 "특검팀이 영장을 재청구하더라도 삼성으로선 지난번과 달라진 것이 없으며 추가 입증될만한 혐의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법원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팀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수사 내용, 진행 경과 등에 비춰볼때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계에선 지난번보다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 발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두번 째 영장 청구인 만큼 법원에선 영장을 기각하기가 지난번보다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이러한 여론이 법원의 판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조사한 후 10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도 각각 재소환해 뇌물 공여 혐의와 관련된 추가 사항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는 특검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그런 사정을 고려해 이재용 부회장을 우선적으로 소환 조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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