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나왔다. 지난 5일 첫 발생 이후 5번째로, 보은에서만 3번째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보은군 마로면에서 이동제한 조치중이던 한우농장(사육규모 68두)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첫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과 불과 450m 거리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구제역 혈청형도 앞서 발생했던 'O형'으로 나타났다.
앞서 충북 보은에서는 지난 5일 젖소 농장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탄부면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었다. 이번에 또다시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해당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방역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다만 구제역 발생 농장간 거리가 멀지 않고 처음 구제역 발생 후 즉각적인 이동제한조치를 실시한 것을 감안해 바이러스가 새롭게 옮겨갔을 가능성보다는, 기존에 잔존하던 바이러스가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구제역 방역실시요령 및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구제역 증상이 발생한 소를 살처분하는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10일 자정 기준으로 구제역 살처분 규모는 14개 농장 1093마리를 기록중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