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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반 트럼프 연합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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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선주의 반작용

국제사회 반 트럼프 연합 꿈틀 슈피겔 최신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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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기류가 심상치 않다. 출범 2주만에 '반트럼프 연합전선'이란 용어가 등장할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와 반이민 정책 등을 내세워 기존 국제관계와 질서를 흔드는 것에 대한 반작용인 셈이다.


독일의 유력 주간지 슈피겔의 클라우스 블리크바움 편집장은 6일(현지시간) "국제사회가 이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야 한다"면서 "독일이 반트럼프 연합전선을 주도해야 한다"고 공개 촉구했다. 슈피겔은 최신호 표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의 여신상을 참수한 그림을 싣기도 했다.

미국의 싱크 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의 션 마이너 연구원도 이날 CNBC 방송에 출연,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멕시코를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 국가와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멕시코와 중국과의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미국과 멕시코 양국 관계가 긴장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첫 해외 정상외교 데뷔부터 적지 않은 역풍을 직면할 전망이다. 그는 오는 5월 첫 해외 순방국인 이탈리아를 방문하면서 시칠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유럽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ㆍNATO) 정상회의에도 참석기로 했다.


G7 정상회담은 그동안 미국과 서방 선진 우방들의 화합과 정책 조율의 장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가 껄끄러워지고 있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비롯, 프랑스 캐나다 정상들과도 어색한 악수를 나눠야 한다.


나토 정상회의는 더욱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를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비판하면서 다른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노골적으로 요구해왔다.


취임 후 첫 휴가에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맥딜 공군기지에 위치한 미군 중부사령부를 방문, 나토에 대한 강한 지지입장을 밝혔지만 "모든 회원국이 자국의 방위비 지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유럽의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팽팽한 기싸움이 불가피해 보인다.


올해 말 방문키로 한 영국에서도 벌써부터 잡음이 나온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이날 의사일정 발언을 통해 "외국인 지도자의 상ㆍ하원 연설은 자동으로 부여되는 권한이 아니다"라면서 "반이민 행정명령 시행 이전에도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반대했고, 이민 금지 시행 이후에는 훨씬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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