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LG 유니폼을 입은 조성민이 첫 경기부터 맹활약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LG는 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홈팀 오리온에 97-94로 승리했다.
조성민은 3점슛 세 개 포함 17득점했고 리바운드 네 개, 도움 세 개, 가로채기 두 개를 더했다. 경기 전 김진 감독은 조성민이 체력적인 부분 등에서 아직 완전치 않다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조성민은 LG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32분25초를 뛰었다.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뛸 수 있었던 것.
조성민은 경기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LG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다. 부산에 있는 팬들이 생각이 많이 났다. 이적을 해서 왔으니까 부담과 걱정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조금이나마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조성민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종규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조성민은 "스크린을 받고 나와서 3점슛을 쏘는걸 좋아해서 (김)종규에게 스크린을 부탁했는데 종규가 나만 쳐다보고 있더라"라며 김종규가 스크린을 잘 걸어줬다고 했다. 김시래에 대해서도 "오랜만에 좋은 패스를 받으니까 경기 중에 질 거 같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시래가 좋은 패스를 두 개 해줬는데 날려먹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조성민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엄청나더라. 이런 기세면 해볼만 하겠다 하는 느낌을 받았다. LG에 와서 좋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 "LG는 인사이드 높이도 있고 패스아웃 해주는 가드도 있다. 김종규와 메이스의 득점이 올라가면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진 감독은 "(조)성민이가 합류하면서 여러 부분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나타났다. 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하면서 득점도 하고 어시스트도 했다. 김시래하고 좋은 효과가 많이 났다. 조성민이 갖고 있는 것 외에 상당히 긍정적인 면이 많이 나타나서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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