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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헬기 수리온 비행 전면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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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헬기 수리온 비행 전면금지 육군 항공학교는 지난달 16일 수리온을 일일점검하던 중 주회전 날개를 작동시키는 작동로드의 균열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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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의 비행이 전면금지됐다.

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육군 항공학교는 지난달 16일 수리온을 일일점검하던 중 주회전 날개를 작동시키는 작동로드의 균열을 발견했다. 이에 육군에 배치된 전 수리온을 대상으로 비파괴검사를 실시한 결과 항공학교 소속 1대, 육군 2작전사령부 예하부대 소속 1대의 수리온에서 같은 현상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육군은 같은 달 18일 60여대의 수리온의 비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방사청은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기품원 등 사업담당자들로 중앙합동기술위원회를 구성해 균열원인을 파악 중이다. 하지만 2일 육군 군수사령부에서 중앙합동기술위원회 회의를 개최했지만 균열원인을 결론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을 찾지 못할 경우 수리온의 기동능력을 평가하는 결빙시험에 대한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지난해 국회 국방위원회 이철규 새누리당 의원은 "수리온은 2014년 지난해 10월~올 3월까지 5도~영하 30도의 저온 다습한 환경에서 운항이 가능한지를 검사하는 '체계 결빙 시험'을 받았는데 인증 기준 101개 항목에서 29개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방기술품질원은 일부 항목 부적합 판정을 이유로 KAI에 납품 중지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KAI는 2012년 1∼2월 혹독한 겨울 한파로 유명한 강원도 양구에서 이뤄진 혹한기 테스트에서도 전투적합성 판정을 받았고 다음해 12월에는 미국 알래스카에서 진행된 영하 32도 이하의 저온시험도 통과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부 불합격 판정을 받은 시험은 최고난도를 요구하는 '중간 결빙' 시험이고, '약간 결빙' 시험에서는 미국의 세계적 명품헬기인 AH-64 아파치와 동일하게 시험을 통과해 비행에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 방사청이 품질관리 등 업무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방사청은 "헬기 선진국에서도 개발 후 양산과정에서 체계결빙 기술완성도를 높여가는 게 일반적"이라며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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