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잘 싸우고도 졌다. 누구보다 박찬희(30·전자랜드)가 가장 아쉬웠을 결과였다.
전자랜드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에 패했다. 4쿼터 종료 2분 전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임동섭의 3점포를 앞세운 삼성에 마지막 순간 승기를 뺏겼다.
박찬희는 이날 트리플더블을 했다. 20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두 번째로 보는 트리플더블. 박찬희는 올 시즌 첫 트리플더블이었다.
트리플더블은 선수의 다재다능함을 나타낸다. 패스도 잘해야 하고 슛도 잘해야 한다. 득점 감각도 당연하다. 박찬희는 최근 슛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다. 패스에 비해 외곽 득점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킬레스건처럼 다가왔을 것이다. 스스로 풀어야 할 숙제기도 했다.
트리플더블은 이러한 우려를 지우는 발판이 될 만한 의미를 가졌다. 비록 한 경기지만 어쨌든 이날만큼은 박찬희에 '슛이 약하다'는 지적이 붙기 어려웠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트리플더블은 선수로서 대단한 기록이다. 박찬희가 단점으로 지적 받언 슛을 장점으로 살려나가는 선수가 되면서 극복해야 하지 않나 한다. 이런 계기로 본인이 더 큰 선수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유 감독은 "가드가 3점도 3점이지만 속공도 잘할 줄 알아야 하고 미들에서 스톱슛이나 페넌트레이션 상황들을 잘 요리할 줄 알아야 한다.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슛도 지속적으로 던지고 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