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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트럼프 "골프도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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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통해 기술 습득, 스니드와 비슷한 스윙 "스타일보다는 실용 퍼스트"

'이단아' 트럼프 "골프도 마이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독학으로 골프를 배워 스타일 보다는 실용적인 스윙을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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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대통령이자 골프마니아."

도널드 트럼프 45대 미국 대통령은 장타를 치는 핸디캡 2.9의 실력파로 알려져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수"라는 평가다. 그렇다면 스윙은 어떨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최근 교습가 마틴 홀(미국)과 함께 미국 뉴욕 페리포인트에 위치한 트럼프골프링크스(Trump Golf Links) 개장 당시 찍어둔 비디오를 통해 트럼프의 스윙을 분석해 봤다.


정치계의 이단아답게 골프 역시 파격적이다. 홀은 "아주 인상적인 골퍼"라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갖고 있다"고 했다. "슬라이스가 나올 수 있는 스윙궤도지만 임팩트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페이스를 닫아 결과가 좋다"는 설명이다. 야구와 미식축구 등을 즐길 정도로 운동신경이 뛰어난 덕분이다. 트럼프는 대학 때 골프를 시작해 서적을 통해 기술을 익혔다.


그래서인지 골프보다는 야구 스윙과 비슷하다. 모든 골퍼들이 꿈꾸는 완벽한 스윙 플레인(perfect plane)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신선하다. 백스윙부터 교과서적인 궤도에서 벗어나고, 스웨이가 심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골프전설' 샘 스니드(미국)와 닮은 구석이 있다. 홀은 "전문적인 레슨을 받지는 않았지만 나쁘지 않다"며 "굉장히 효과적인 스윙을 한다"고 평가했다.


스타일 보다는 기술에 초점을 맞춘다. 한마디로 실용적인 스윙이다. 스윙이 좋지만 스코어는 형편없는 골퍼와 다르다는 이야기다. 홀은 "백스윙이 둥글고, 매우 평평한 어깨 턴을 한다"면서 "예쁘지는 않지만 신뢰할 만하다"고 했다. 71세의 고령이지만 최대 280야드의 장타를 날리는 출발점이다. 큰 근육과 강한 그립, 히프를 돌리는 몸통 스윙이 동력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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