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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이민 명령 반대' 연합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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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정보기술(IT) 업체 아마존과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위헌 소송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일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워싱턴주 법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밤 시애틀 연방 지방법원에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위헌 소송에 나서자 지지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양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자사의 인력 운용 및 활동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ㆍ익스피디아 외에 10여개 IT 기업이 위헌 소송 지지 의견서를 제출할지 논의하기 위해 1일 회동한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지트허브가 제안한 것으로 구글ㆍ에어비앤비ㆍ넷플릭스ㆍ어도비시스템스ㆍ드롭박스ㆍ에버노트ㆍ핀터레스트ㆍ세일즈포스 등이 초청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전직원 앞으로 보낸 이메일을 통해 "회사 차원에서 법적 대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뒤 "정부 고위 관계자와 의회 지도자들에게 행정명령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전체 인력 18만명 가운데 49명이 행정명령 대상 국가 출신이다. 이들 대다수가 제3국 시민권을 갖고 있다. 이란 출신으로 제3국 시민권을 소지한 입사 희망자 7명은 최근 합격 연락을 받았다.


익스피디아는 지난달 29일 현재 입국 금지된 7개 무슬림 국가 국민 중 적어도 1000명이 미국 출발ㆍ도착ㆍ경유 여행 일정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라 코스로샤히 익스피디아 CEO는 이란 태생으로 1978년 본국에서 이슬람 혁명이 발생하자 부모와 함께 미국에 건너왔다. 그는 "'우리나라(미국)'야말로 이민자의 나라"라며 "그것이 우리 뿌리이고 영혼인데 서명 한 번에 모든 게 지워져버렸다"고 분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인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발급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도 곧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IT 기업들은 외국인 고용이 더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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