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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배꼽이 나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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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배꼽이 나왔다고?" 티잉그라운드에서는 '배꼽'과 '헛스윙' 등 관련 규칙을 정확하게 숙지해야 즐거운 라운드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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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국과 미국의 경제인 친선골프대회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슨골프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전직 K항공사 사장이 티잉그라운드에서 미국인 골퍼에게 "배꼽이 나왔다"는 의미로 "Your belly button comes out"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자신의 배꼽(navel)까지 내보이며 "ball over the line"이라고 열심히 설명했지만 아무도 알아듣지 못했다. 필자가 "Your ball is In front of tee markers"라고 하자 그제서야 "알았다(I got it)"고 고개를 끄덕였다.


골프는 티잉그라운드 구역 밖에서의 플레이(playing from outside teeing ground)에 대한 제한이 있다. "티 마커 앞에서 티업을 할 수 없다. 규칙을 어기면 2벌타를 받는다(You cannot tee up in front of the tee markers or you will be penalized two strokes)." 배꼽이 나왔다면 "Tee off between and not in front of the tee-markers(배꼽이 나오지 않도록 티 마커 내에서 티오프 하세요)"라고 말한다.


"배꼽이 나왔다"는 말이 정말 재미있다. 물론 한국 골퍼들끼리만 통하는 골프용어다. 배꼽은 'belly button(배에 있는 버튼)' 또는 'navel'이라고 한다. 우리가 TV에서 볼 수 있는 터키의 'belly dance', 인도의 '배꼽쇼(navel show)' 등에서 찾을 수 있는 단어다. 티잉그라운드에서는 또 '헛스윙(air shot)'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진짜 스윙을 하고서는 연습스윙이라고 우겨 갈등이 생긴다.


헛스윙은 영어로 'air ball', 'whiff'다. 의도를 가졌다면 당연히 1타로 간주한다(The swing counts as a stroke). 당사자가 "의도가 없는 연습스윙"이라고 끝까지 우기면 어쩔 수 없지만 사실 진짜와 가짜는 금방 구별할 수 있다. '티에서 떨어지는 공(Ball falling off tee)' 역시 시비거리다. 티(tee)에 공을 올려놓고 어드레스를 취했을 때 바람이나 기타 이유로 공이 떨어지면 벌타 없이 다시 티업할 수 있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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