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3층 '중소중견기업 기술혁신센터'. 이날 개소한 기술혁신센터에 들어서자 총 22석 규모의 개방형 사무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개방형 사무공간은 센터 참여기관들과 협력해 R&D 과제와 기술애로를 해결하려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한 교류 거점이다. 19개 기업들이 업체당 1~2석을 배정받았다.
개방형 사무공간 활용기업에 선정된 김용철 지티앤비 대표는 "센터를 거점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대학교 등과 기술협력을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에 본사를 둔 지티앤비는 국방보안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군ㆍ관에서 사용하는 특수통신보안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개소식에는 중소기업청과 8개 출연연, 중소중견기업 협단체 등 기관장 등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산학연 R&D 협력을 위한 국내 첫 중소중견기업 기술혁신센터의 설립을 축하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올 한해 중소중견기업 기술혁신센터와 연구개발서비스 파크를 연달아 조성해 R&D 협력생태계를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도 "기술창업이 일자리창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출연연의 고급 연구인력들과 중소중견기업들의 R&D 협력이 잘 지속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개방형 사무공간 옆에 자리잡은 40여석 규모의 세미나실에서는 '3ㆍ4차원 프린팅 주요기술 현황과 미래발전 방향'에 대한 강의가 한창이었다. 다음 달에도 '사물인터넷', '기술멘토링' 등을 주제로 매주 교육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바이오ㆍ의료, 전기ㆍ전자ㆍ정보통신 등 매주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기업 연구원들과 세미나를 열고 명사초청 특강과 포럼 등도 진행한다.
장건오 기술혁신센터 센터장은 "센터를 통해 산학연 기술협력 연구개발 성과를 이뤄낸 중소중견기업들에게는 R&D 관련 예산을 신속하게 지원해 나갈 수 있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재 센터 멤버십 기업으로 191개사 참여하고 있는데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500개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 기술혁신센터는 지난해 3월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중소중견기업 R&D 정책 개편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전용면적 376.2㎡ 규모에 사무공간과 회의실, 세미나실, 휴게 공간으로 구성됐다. 센터장과 기술사업화 전문인력 등 7명이 상주하며 8개 출연연과 대학 등에서도 15명 내외로 센터운영 전담인력을 지정해 운영한다.
김주화 중기청 생산기술국 기술협력보호과 과장은 "기술혁신센터는 중소중견기업과 출연연ㆍ대학 간 교류와 협력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했다"며 "산업생태계 중심의 R&D와 인적교류 기반의 기술혁신을 촉진시키는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기술혁신센터는 지방기업의 수도권 R&D 활동의 전진기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센터 운영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공동으로 맡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8개 출연연과 대학산업기술지원단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우수 협력 R&D 과제를 발굴해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하고 사업화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종 사업화 자금, 마케팅 지원을 연계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올 10월 판교 금토동에 196㎡ 규모의 '연구개발서비스 파크'도 조성할 계획이다.
성남=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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